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헨리 나우웬 이야기

김애리 │ 2021-01-1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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헨리 나우웬 (Henri Nouwen)(1932~1996)


헨리 나우웬은 네덜란드계 영성가이자 예일과 하버드 대학 교수였습니다.

그는 책과 강연을 통해서 치유의 길을 열어줘 세계적으로 존경 받는 공인이 되었습니다.

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.

사람들에게 늘 희망을 주던 그가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것입니다.


그래서 그는 친구의 권유로 라르쉬(L’Arche) 공동체에 가게되었습니다.

이곳은 지적 장애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습니다.


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지적장애인들은 그에게 물었습니다.

“당신은 누구입니까?”

“저는 하버드대 교수였던 헨리 나우웬입니다.”

“하버드가 뭔데요?”


그는 충격에 빠졌습니다.

지금까지 이런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.  


그날 밤 그는 일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.

‘오늘 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.

이 사람들은 내가 하버드대 교수인 것과 많은 업적을 세운 것을 알지 못하고 그것에 관심도 없다.

이곳에서 난 그저 헨리 나우웬일 뿐이다.

이들이 날 대하는 방식이 신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과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?‘...라고...  


그는 라르쉬에서 하버드대 교수가 아닌 헨리 나우웬으로 살면서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.  

이는 자신의 가치가 명함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의 자유를 찾았기 때문이겠지요...  

우리의 마음건강을 위해서는 타인의 시선과 평가로부터 진정 자유로워지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.

그와 더불어 타인의 삶에 대한 어떠한 평가도 판단도 비난도 하지 않을 수 있어야겠지요.


나의 삶도 타인의 삶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군상담심리사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글을 남겨봅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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